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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2018-05-23T23:34:23-07:00

개신교단에서 개최한 재림교회 재평가 포럼의 연구보고서(펌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5-25 18:00
조회
7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연구 보고서

서언
요즘 한국 개신교는 이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떤 사람이나 교회나 교파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은 결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매우 심각하고 두려운 일인데, 한국교회는 이단을 너무 쉽게 만들고 너무 쉽게 풀고, 심지어는 금품 거래를 통해서 이단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회가 어쩌다가 이렇게 무질서하고 초법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었는지 몰라도, 교회의 목사나 지도자들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일반 성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매우 불행한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가 혹은 당회장이 이단이 되어 잡지나 신문에 게재된다. 그것이 확산되면, 그 교회에 소속된 교인들은 이제 기독교 사회에서 서서히 힘을 잃고 전도가 안 되는 것을 물론이고, 심지어는 자녀들의 혼사 길도 막혀버리는 사례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다른 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힘 있는 교단의 교인들은, 자신들이 속한 교회의 교리나 목사들의 가르침 속에 이단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자신들은 마치 정통 기독교인들처럼 행세하게 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기가 막힌 일이지만 그러한 사태와 현상이 한국 교계 안에 비일비재하다.
역사적으로 이단 문제를 고찰해보면, 이단이라는 말이 정상적으로 사용된 적은 거의 없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 예수 당시의 유대인들은 성경을 왜곡되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집단이었고, 심지어는 메시야로 임하신 예수를 거절하는 이단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와 그 제자들을 이단이라고 하였다. 유대인들의 판단으로 볼 때에 사도 바울은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였다. 그 이후의 기독교 역사는 어떠한가? 기독교가 타락하여 로마 천주교가 교회와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 때, 성경의 진리를 따라서 진실한 신앙을 하는 사람들이 이단 취급을 받게 되었다. 성경의 진리가 밝혀진 종교 개혁 이후 수많은 개신교도들이 이단이라는 명목으로 핍박을 당하고 순교하였다. 천주교에서는 그 당시 “루터의 종교개혁을 Reformation (개혁)이라고 하지 않고 Deformation(기형, 변형)”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힘 있는 다수가 힘없는 소수를 이단시 하였고, 그러한 인간의 죄악적인 행태는 역사를 통해서 반복되고 있다.
오늘날 이단을 가늠하는 기준은 교리나 진리에 관한 논리가 아니고 ‘힘’과 ‘다수’의 논리로 보인다. 순복음교회가 초기 단계에서 이단시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 교회가 급성장하여 교세가 강해지고 신문사까지 운영하는 거대한 집단이 된 오늘날 순복음교회를 이단이라고 하지 않는다. 순복음교회의 교리가 변경된 것인가, 아니면 그 동안 순복음교회를 이단이라고 하던, 소위 한국의 힘 있는 교단들의 입장이 바뀐 것인가? 한국 기독교 신학에서 이단을 분별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힘과 수(數)에 의하여 정통과 이단이 갈려진다면 이것은 기독교 신학의 비극이요, 어떤 의미에서는 진리를 가르치고 전해야 하는 기독교가 존재할 이유도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수십 년에 걸쳐서 이단을 양산해 온 소위 이단 감별사들이 한국 교회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지대하고 치명적이다. 교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개신교의 위상을 추락시키면서 한국교회를 피폐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개신교계의 이러한 이단 양산의 조류와 분위기 속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교단중의 하나가 바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이하 재림교회)이다. 이에 본 공동연구위원회에서는 재림교회의 실상과 이단 규정 내막을 파헤쳐 과연 그들이 성서적 기준에서 판별된 ‘진짜 이단’인지, 아니면 이단 감별사들에 의해서 급조된 ‘가짜 이단’인지를 재검증하여 이단을 양산하고 있는 한국교계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본 연구의 배경
한국 교회는 이단 문제에 대하여 매우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단을 너무 쉽게 용납해서도 안 되지만 이단을 규정하는 일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상대방을 이단이라고 규정하면, 그 결과적 피해는 아주 치명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단 규정이야말로 최대한 신중해야 하고 치밀해야 하고 정당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상대방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성경적으로 판단을 해야 하며 서로 이해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주의 깊이 검토하여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교단을 이단시 하는 측의 오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양심적으로 이성적으로, 관련된 제반 문제들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이유나 특정 집단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힘 있는 교단이 힘없는 교단을 이단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식의 이단 정죄는 참람된 죄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혹시 어떤 교회나 교단의 명백한 성서적 이단성이 드러나면, 건전하고 성서적인 신학을 고수하고 있는 신뢰할만한 연구 단체에서 우선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사다운 모습이다. 기독교의 정신은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 아니고 살게 하는 정신이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정신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교회의 이단 규정 절차나 과정을 보면 어떤 특정한 집단의 유익을 위하여 한 개인이나 교회를 매장시키려 하는 의도가 보인다. 중세 종교암흑시대에도 종교 재판을 통해서 이단을 규정할 때에는 “먼저 이단으로 의심받은 사람에게 신앙을 고백하고 사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다음 “피고가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그를 재판관 앞으로 끌고 와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심문하고 형을 선고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교회의 이단 규정 절차는 종교암흑시대 정도의 수준도 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소명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나 토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총회에 상정하면, 총회의 대표자들은 그 내용을 깊이 살펴보지도 않고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소수의 연구자들이 가져 온 자료를 옳다고 인정하여 졸속으로 결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단을 규정하는 절차요 행태이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방식으로 이단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장로교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장로교회의 어느 크고 힘 있는 교단이 타교파를 이단으로 정해버리면 그 교파는 아무런 저항도 변명도 해보지 못하고 한국기독교 사회에서 이단이 되는 것이다. 그 결과는 매우 비극적이고 그 손실은 말할 수 없이 치명적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단이나 교파들 중에는 정말 어처구니없고 억울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물론 기독교 안에 있어서는 안 될 사이비나 이단들이 있는 것을 사실이다. 그러나 이단으로 정죄해서는 안 될 교단까지, 그러한 관행으로 졸속 작품을 만들어내면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 기독교 신문에서는 이러한 사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발표한 ‘이단 명단’에 보면 ‘진짜 이단’과 ‘가짜 이단’이 뒤섞여 있고, 심지어 기독교의 신관이나 교리와는 상관없는 타종교와 신흥종교도 섞여 있다. ‘우리 주변의 이단들’이라고 하면서도, 거기에는 이단 아닌 교회나 집단들을 섞어 놓아 양식있는 신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여호와의 증인, 한농복구회(엘리야복음선교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 JMS(정명석) 등과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지방교회, 성락교회(김기동), 레마성서연구원(이명범), 세계복음화전도협회(류광수)가 어떻게 같을 수 있나? 앞에 것들은 교주우상주의와 교리적 이단성이 분명하지만, 뒤에 것들은 신학적 신앙적 강조점이 다를 뿐 딱히 이단이라고 볼 수 없는 집단들인데, 이것을 모두 뒤섞어 놓고 이단이라고 가르치니 헷갈린다는 말이다.”
최근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이단 사냥꾼들의 이와 같은 무분별한 이단 정죄로 인해 발생한 무수한 피해 사례들을 보면서, 이제는 한국 기독교가 사랑과 연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교회를 살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같은 배경와 취지에서 본 공동연구위원회에서는 그 동안 분별없는 자칭 이단 감별사들에 의해서 억울하게 이단의 누명을 쓰고 피해를 입은 교회, 단체, 교단들에 대한 재검증 사역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특별히 세계적인 조직을 가지고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며 학자의 양심을 가지고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진실만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제한된 시간 동안, 연구에 한계가 있기는 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이미 공신력 있는 단체들이 오래전부터 장기간에 걸쳐 재림교회를 연구해 놓은 결과물들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상당히 신빙성 있는 자료를 토대로 건실한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다.

2. 재림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재림교회는 한국 개신교에서 파생된 교파가 아니라, 1860년에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216개국에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교회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1904년에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었다. 전 세계의 모든 재림교회는 동일한 교리 체계를 가지고 일관된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하나의 조직체를 가지고 움직이는, 일반인들의 생각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고 거대한 집단이다. 본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2년 말 현재 세계 재림교회 교인수는 1,790만 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교인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는 141,000개 이상의 교회들이 산재해 있고, 의료사업, 교육사업, 출판사업, 구호사업과 관련된 기관들이 무수하게 있다. 초중고대학 학교수가 7,842개이며 학생수는 180만 명이 넘는다. 크고 작은 병원들이 175개이고 269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고아원과 출판사와 미디어 센터와 식품공장들을 운영하면서 매우 활발하게 세계적인 선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재림교회 구호 단체인 아드라(ADRA-Adventist Development and Relief Agency)는 유엔에 등록된 세계적인 구호 기구로서 세계 각처에서 방대한 구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림교회의 본산지인 미국에서 재림교회는 매우 건실한 정통 보수 기독교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3년 6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상원의원 원목을 지내고 있는 배리 블랙(Barry Black) 목사는 미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재림교회 목사다. 필리핀에서는 재림교회가 개신교회 중에서 교세가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이며, 이단이라는 말은 그림자도 없는 곳이다.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에는 전 인구 10명 중 한 명이 재림교인이며 정부관료 중 다수가 재림교인들이다. 브라질의 재림교인 수는 130만 명 이상이며, 장로교회 교세보다는 훨씬 크고 영향력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재림교회가 이단이라는 말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재림교회 교세는 매우 안정적이고 든든한 편인데, 유별나게 한국에서는 재림교회를 이단시 하고 있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재림교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04년이었다. 당시 하와이로 이민을 가던 손흥조와 이응현은 5월 초순, 일본 고베 항에서 하와이로 가는 배를 기다리던 중 일본인 전도사 쿠니야 히데를 만나 성경을 배우고 6월 초순 누노비끼 폭포에서 침례를 받아 최초의 한국인 재림신자가 되었다. 다음날 이응현은 예정대로 하와이로 떠났으나 손흥조는 수속 불비로 귀국하게 되었는데, 돌아오는 뱃길에서 임기반(본명 형주, 호는 근당, 독립운동가)에게 전도하여 그도 재림신자가 되었다. 이후 이들 두 사람의 활동으로 전국에 200여 명의 재림신자가 생기게 되었다. 이후 쿠니야 전도사와 일본 선교부 책임자인 F. W. 필드(Field) 목사가 각각 내한하여 71명에게 침례를 베풀고, 평안남도 지역 네 곳에 교회를 조직하였다. 그 후 1905년 미국 캔사스 출신의 W. R. 스미스(Smith) 목사가 초대 선교사로 부임하여 평안남도 순안에 선교 본부를 정하고,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침내 1909년 11월 8일, 한국은 일본 선교지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선교지가 되었고, 그 이듬해인 1910년에 교단 본부를 평안남도 순안에서 서울로 이전하였다. 선교본부의 이전은 그동안 평안도 일원에 국한되었던 선교지가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여 서울에 선교 본부를 둔 재림교회는 일제 치하에서의 고난의 시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성장하였다.
한국의 재림교회의 활동은 일반 개신교인들이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는 그 사업이 매우 방대하고 조직적이다. 한국의 재림교회 신도수는 약 23만 명이며 890 여개의 교회와 900 명에 가까운 목회자를 가지고 있다. 두 개의 종합병원과 두 개의 요양병원, 그리고 한 개의 치과병원을 통해서 의료선교 사업을 하고 있으며, 10개의 초등학교, 8개의 중학교, 7개의 고등학교, 두 개의 대학을 가지고 교육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40여개의 외국어학원, 3개의 식품공장, 출판사, 90여 개의 복지시설 등 여러 기관들을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든든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교단이다.
이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산재하여 건전한 기독교 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림교회를, 한국의 개신교회가 왜 이단으로 규정했는지, 과연 그것이 정당한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한국교회의 왜곡된 이단 규정 문제를 바로 잡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3. 재림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과정
본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재림교회가 1904년 본방인들에 의해 한국에 전파된 후 초창기 역사에서, 미국의 세계선교본부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개신교회 선교사들과 왕성한 교류와 협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별히 경성요양원(전 서울위생병원, 현 삼육서울병원)을 건축할 때에는 개신교단의 선교사들이 자금을 후원하였으며, 그 후 재림교회의 다양한 행사에도 개신교 선교사들이 동참하였다. 1941년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안식일교(재림교회), 조선기독교, 동아기독교 등이 만주국 조선 기독교 연맹을 함께 조직하여 해외 복음전파에 힘쓴 기록도 있다. 6.25 사변 이후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구호품으로 구호 사업을 전개해 나갈 때에도 재림교회는 개신교 구호단체들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재림교회는 대한성서공회의 성경 보급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도 매년 상당액의 헌금을 보내고 있다. 전 삼육신학대학 학장 김종화 박사는 1965년에 창립된 전국신학대학 협의회의 회장직을 2회 역임(1971년, 1986년)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서로 교류하며 협력하던 재림교회를 왜 갑자기 이단으로 단정하여 오도하게 되었는지 그 정확한 동기와 배경을 알 수 없으나, 재림교회 지도자들의 말을 빌리면, 개신교인들의 상당수가 지속적으로 재림교회로 개혁을 하여 나가기 때문에 그러한 흐름을 차단하기 위하여 이단으로 급조하여 교인들이 재림교회 신도들과 상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던 문제였다는 사실이 역사를 통해서 밝혀져 있다.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에서 1995년 제80회 총회시에 발행한 ‘이단 사이비 대책위원회 보고서’에는 재림교회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총회 회의록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이비 이단에 대한 기록은 '안식교'이다. 당시에는 '예수재강림제7일안식회'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한꺼번에 40명의 교인이 이 '안식회'로 옮겨가는 일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 거리였다. … 제4회 총회(1915)에 경기 충청노회에서 '예수재강림제7일안식회라는 회에 유혹을 받아 그 교회 교리를 옳다는 자도 있고 그 회로 가는 자도 있는데 그 교우를 어찌 처리하여야 좋을는지' 묻는 헌의를 했다. … 경상노회가 제 5회 총회에 올린 보고서에 의하면 특별한 사건으로 '울릉도의 40명 교인이 안식회로 갔사오며'라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후유증을 겪은 모양이다. 1915~6년 당시의 교인 40명이라면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개신교인들이 재림교회로 개혁하여 넘어가는 일은 이와 같이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 이 문제에 대한 총회의 결의와 지침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① 그 교회 교리가 옳다 하는 자에게 대하여는 그 당회가 권면하고 만일 직분 있는 자에게는 권하여도 듣지 아니하면 면직시키기로 하오며 ② 그 교회로 가는 자에게 대하여는 그 당회가 강권하여 보아서 종시 듣지 아니하면 그 당회가 제명하는 것이 옳은 줄로 아오며”. 아마도 이 결정은 “디도서 3장 10절의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는 말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장로교인이 재림교회로 개혁하는 일들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한국기독교계에는 소위 자칭 이단연구가라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었고, 이들은 연구 실적을 높이기 위하여 분별없이 이단을 양산해 내기 시작하였다. 특별히 재림교회 이단 논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로는 탁명환 소장, 김순명 씨, 박영관 목사 등을 들 수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소장 최삼경 목사도 그러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재림교회에서 신앙을 하다가 교회를 떠난 진용식 씨가 최삼경 목사와 연합하여 재림교회 비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994년 “제78회기에 서울동노회장 임병한 씨의 ‘안식교의 이단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요청(서동노 제 49-23호)”이 있었다. 그러니까 1915년 사건이 있은 지 8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장로교 통합측은 그 헌의를 받아 연구에 착수하여 제80회 총회에 연구보고서가 제출되었고 그대로 채택되었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이것이다. 다른 교파의 교리를 연구하여 그것이 잘못 되었다고 발표하려면 먼저 당사자에게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연구가 제대로 되었는지, 연구 내용이 실제로 그 해당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물론 어떤 교리나 신조에 대하여 서로 다른 견해를 설명하는 것이라면 굳이 당사자에게 확인을 요청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연구 결과를 가지고 상대를 ‘이단’이라고 규정할 상황이라면 반드시 당사자에게 물어 확인을 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리고 만약, 연구자 측에서 제시한 내용이 성서적으로 정당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틀린 것을 인정하고 수정할 용의가 있으면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야 한다. 그런데, 연구 내용의 진위 여부를 당사자에게 묻지도 않고 바르게 인도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구하여 내린 결론을 근거로 하여 상대방을 이단이라고 규정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마녀사냥이다. 그러나 장로교 통합측은 재림교회와 아무런 대화도 없이 자체 연구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이단으로 규정하였기 때문에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당시 재림교회는 장로교 통합측에서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사건에 대하여 두 차례의 공개질의서를 7개의 기독교 신문에 게재한 바 있으며 그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차 공개질의서 핵심 내용> 전체 내용 중 중간 부분만 발췌한 것임
1. 1995년 9월 귀 교단의 제 80회 정기총회에서 본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했을 때 무엇에 근거하여 어떤 기준을 적용하였는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2. 그리고 그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세계적인 기독교가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역사와 상식적인 측면에서 객관성이 있고 성경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에서만 사용하는 주관적 기준인지에 대해서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3. 또한 그 기준이 세계적인 기독교계가 인정할 만큼 객관적인 것이라고 할 경우, 그 기준을 근거로 본 교단에 대하여 검증한 귀 교단의 연구가 과연 논증 과정과 내용에 있어서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재확인할 것을 촉구합니다.
4. 본 교단과는 단 한 번의 공식적인 질의나 대화도 없이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거나 곡해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경우, 양 교단을 대표할 만한 책임 있는 학자들이 만나 대화를 통하여 재검증할 것을 제안합니다.
5. 본 교회에 대한 귀 교단의 이단 규정이 타당한 근거에 의하여 이루어진 객관성 있는 사실이라고 확신한다면, 양측이 선정한 대표자들이 합의한 시간에 합의한 장소에서 합의한 방법에 따라 공개토론으로 양측의 입장을 밝힐 것을 제안합니다.

1997년 7월 31일까지 위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나 이에 상응하는 제안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귀 교단의 결정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을 공적으로 시인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임을 공시하는 바입니다. 결코 편벽됨이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한국의 교회들과 귀 교단에 다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997년 6월 9일

재림교회가 장로교 통합측에 보낸 이 공개질의서 내용은 제 삼자가 보기에도 매우 타당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그러나 통합측은 이러한 공개질의에 대하여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재림교회는 2차 공개질의서를 기독교 여러 신문에 게재하였다.

<2차 공개질의서 핵심 내용> 4개 항목중 2개 항목만 발췌한 것임.
■ 로마 가톨릭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하는 귀 교단의 신학적 기준 문제
귀 교단 출판사(한국장로교출판사)에서 발행하여 이단 판별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자(1997.1.20 발행)에 의하면, 몇 개의 개신교 교파들과 함께 로마 가톨릭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정해 놓았습니다. 십계명을 변경시켜 사용할 뿐만 아니라 화체설, 교황무오설, 연옥설, 마리아 승천설 등 성경과 배치되는 교리를 믿고 가르치는 가톨릭교회를 정통 기독교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귀 교단의 정통과 이단의 분별기준이 무엇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뉴스위크 한국판 1997년 8월 27일자에 의하면, 최근 가톨릭교회에서는 심지어 마리아를 예수와 함께 ‘공동 구세주’로 선포하려고 하는 움직임까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톨릭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하는 귀 교단의 이단 판별기준은 ‘성경’입니까, ‘전통’입니까, 아니면 ‘교세’입니까? 가톨릭까지 정통 기독교로 포함시키는 그러한 판단기준을 가지고, 통합측이 정죄한 20개(1990~1996년) 이상의 교회들을 과연 모두 사이비나 이단으로 단정할 수 있습니까? 귀 교단의 이단 판별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것에 의해 이단 사이비로 인식되어,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는 교회와 그 성도들이 받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무엇으로 보상할 것입니까?
■ 본 교단이 귀 교단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문제
본 교단의 공식 서신에 대하여 귀 교단이 아무런 회신 없이 두 차례나 무심히 넘겨버렸기 때문에 본 교단에서는 불가불 교계 언론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질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6월 9일부터 7개의 교계 신문에 게재된 공개질의서의 골자는, 이미 여러 가지 공신력 있는 자료들을 통해서 드러났듯이, 세계적으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본 교단을 이단으로 규정한 귀 교단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양측 학자들간의 대화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교단 차원에서 공개토론회를 갖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사이비이단문제 상담소장 최삼경 목사의 이름으로 보내온 서신에 의하면, 귀 교단의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본 교단과의 대화나 본 교단을 재검증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본 교단에 대한 귀 교단의 무책임한 결정 때문에 본 교단이 받은 유형무형의 피해를 생각하면 사법적 처리에 위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우선 그리스도인의 정신을 따라 덕스럽게 처리하고자 합니다. 교회의 기초는 사랑과 공의의 정신입니다. 교회가 공의를 가리고자 하는 일을 회피한다면 이미 그것은 기독교의 정신을 저버린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학자들간의 대화나 공개 토론을 요청하오니 10월 31일까지 귀 교단의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없으면 귀 교단의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밝혀둡니다.
1997년 10월 7일

재림교회의 2차 공개질의서 내용도 역시 합리적이고 신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교 통합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너무나 무책임하고 비신사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재림교회 관련자의 말을 빌리면, 후에 최삼경 목사가 재림교회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하였으나, 그것은 개인 자격으로 하겠다는 것이었고 교단적 차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부하였다고 한다. 재림교회는 지금도 장로교 통합측이 원하기만 하면 공개적으로 이단 문제에 대하여 토론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겠지만, 재림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경위를 살펴보면, 힘 있는 어른이 힘없는 아이를 마구 때려놓고 왜 때리느냐고 항의하니까 먼 산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과 유사하다. 아마도 한국의 이단 규정 사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형태임에 틀림없다. 너무 수준이 낮고 너무 저질이고 너무 비그리스도인적이다. “한국 교회 이단사냥꾼들의 행태는 이단 날조 행태를 자행하는 자들이다. 먼저 자신들이 마음에 맞지 않는 자를 찍어 놓고 전략을 세워 이단으로 몰아붙인다. 이단사냥꾼들은 자기가 조사하자고 하고, 자기가 조사 하고, 자기가 결의하는 식의 이단 날조를 자행하고 있다.” 통설에 의하면 이단 사냥꾼들이 이단을 만드는 데는 3단계 전략이 있다고 한다.
“이 수순은 3단계로 진행시키는데 ⓵ 이단 연구가가 어느 날 자신과 조금 다른 표현을 하는 인물이나 집단에 대해 부정적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⓶ 곧바로 그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자신이 발행하거나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언론사에 게재하고, ⓷ 그 기사를 근거로 언론에서 문제 삼고 있으니 조사해야 한다며 자신이 속한 노회를 통해 교단 이대위에 조사 청원을 하는 식이다. 이러한 수순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이단사냥꾼들이 상습적으로 자행해온 일들이다. 이단사냥꾼은 사실 관계를 따져서 이단 여부를 판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표적이 된 인물을 이단으로 낙인찍기 위해 비밀리에 공모하여 정죄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를 자행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상식과 원칙도 무시하고 서로 공모하고 협잡질하는 소위 ‘이단 만들기’식 행태를 자행하는 자들이다. 더 나아가 이단사냥꾼들은 자신들의 그룹과 교회 권력, 그리고 유착언론과 3각 구도를 이루어 철저히 조직적으로 이해관계를 보전하며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을 비판하는 적대 세력은 유착 언론을 통해 보복성 이단 옹호 언론으로 정죄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군소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이 대형 교단에 대하여 그러한 일을 했더라면 순식간에 매장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형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능을 가진 자처럼 행세하며 그의 사상이나 전력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교권의 비호를 받는다. 이단 사냥꾼이 명백한 오류나 이단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그 동안 그 교단이 이단이라고 규정한 모든 결의들이 무효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교단의 이단 감별사를 옹호하며 두둔하는 것이 한국 교회의 서글픈 현실이다.

4. 장로교 통합측이 연구 발표한 안식교의 이단적 요소들
장로교 통합측이 제80차 총회에서 발표한 재림교회의 이단적 요소로 지적한 내용은 다섯 가지다. ⑴ 윌리암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과 안식교의 출발 ⑵ 율법적인 구원관 ⑶ 안식일 문제 ⑷ 계시론 (5) 영혼멸절의 문제. 이 각각의 문제에 대한 통합측의 발표 내용과 재림교회의 입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내용들은 재림교회가 정리해 놓은 변증들을 모아서 제시하는 것이다.
(1) 윌리암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과 안식교의 출발
<통합측 연구> 안식교는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윌리암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에서부터 그 뿌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불발로 끝난 윌리암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을 추종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인 엘렌 지 화이트가 계시를 받아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을 나름대로 재해석함으로 생겨난 종파가 모여서 소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Seventh day Adventists)가 만들어졌다.
<재림교회의 입장> 이단 감별사들은 일단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므로, 내용의 사실여부와는 관계없이 독자들의 정서적 감정을 자극한다. 이 문제에서도 ‘시한부종말론’이라는 단어로 독자들의 마음에 거부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침례교도어였던 윌리암 밀러가 다니엘 8장 14절에 언급된 2300주야를 해석하여 예수께서 1844년에 재림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한 것은 1831년이다. 물론 재림일자는 재림운동이 진행되면서 나중에 정해진 것이긴 하지만, 나름대로는 계산의 근거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신학자들이 변박하지 못한 채 받아들인 것이었다. 1844년 10월 22일 재림신도들의 대실망과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림신앙을 포기하였으나,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성경을 연구하면서 재림신앙을 다시 회복한 사람들이 모여서 성경의 다양한 교리들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결과, 성경의 진리를 토대로 1860년에 탄생한 교회가 재림교회이다.
재림교회가 윌리암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의 오류를 극복하여 이루어진 교회이기 때문에 이단이라고 한다면, 천주교의 오류를 극복하고 개혁한 루터교회도 이단이라고 해야 않겠는가? 그리고 장로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칼빈이 제네바에서 활동할 당시 자행한 참혹한 인간 사냥의 실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인데, 만약 지금 누군가가 ‘장로교는 살인자의 집단에서 유래되었다’고 말한다면 수용하겠는가? 역사적 사실에 의하면 칼빈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간주하여 무차별하게 죽였다. 그러한 성경 해석의 문제들은 “단지 칼빈의 생각이었을 뿐임에도 그것을 벗어나면 칼빈은 칼을 들어 가차없이 사람들의 목을 베고 화형에 처하였던 것이다.” 지금의 장로교회는 바로 그러한 사람의 가르침과 이론을 신조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에 장로교회가 재림교회를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를 윌리암 밀러 시한부 종말론을 가지고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더 나아가, 칼빈이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모든 사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처벌한 것이 역사적 과오라고 인정이 되면, 오늘의 장로교는 과거의 역사를 교훈삼아서, 이단을 규정하는 일에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런데, 사람만 죽이지 않을 뿐이지, 이단 정죄를 너무 쉽게 하는 일에 있어서는 옛날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2) 율법적인 구원관
<통합측 연구> 안식교는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말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행함으로 얻는 구원들 주장하는 집단이다. 왜냐하면 율법의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하고 있고, 현세의 완전한 성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또한 품성의 변화를 위해서 부정한 음식과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재림교회의 입장> 재림교회 기본교리 28항목 중 10번 항목에서 구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재림교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며 죄의 세력에서 구원을 얻는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거듭나고 성화된다.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의 법을 기록하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거룩한 생애를 살 능력을 받는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과,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변화를 입으며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서 성화되는 것은 성경의 기본 교리이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경건의 연습이라고 하였고 사도 베드로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준비하며 재림을 기다리고 호소하였다. 심지어는 예수님께서도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이 성도의 삶의 완벽한 모델이신 예수를 닮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는 것은 율법주의가 아니라 성서주의이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따라서 살고자 하는 성도들의 신앙을 율법주의라 할 수 있는가?
(3) 안식일 문제
<통합측 연구> 안식교의 주장에 의하면 안식교는 ‘남은 자손’으로서 참 교회요, 로마 가톨릭은 배도했으며 개신교회는 성서 진리로부터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일요일에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인간의 계명을 따르는 것으로 거짓 예배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는 예배가 될 수 없고, ‘짐승의 표’를 받으며, 가장 참혹한 심판을 초래한다고 주장함으로서 ‘안식일 준수’는 그들에게 구원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재림교회의 입장> 일본으로 이민 가는 사람이 이민가기 전에 일본의 법을 다 지킨 다음에 자격이 되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일본 국민이 되었기 때문에서 일본에 도착한 다음부터는 일본의 법을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는 것은 그 나라의 법을 다 지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하늘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 백성이 되고 난 다음에는 그 나라의 법(계명)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연습을 해야 한다. 일본에 도착하면 우선 교통법규부터 한국과 다르다. 자동차가 좌측으로 통행한다. 불편하지만 익숙해질 때까지 그렇게 연습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 원리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십계명에 명시된 말씀을 다 지키기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빌려서 지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그리고 요한계시록 12:17에서는 “남은 자손”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계명에 기록된 것이고, 주일을 지키라는 계명은 천주교의 십계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재림교회는, 일요일 예배는 인간의 계명을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 인간의 계명(일요일 예배)이 국가적 법령으로 제정되어 강제적 준수를 해야 될 상황이 오면, 그 때에는 그것이 짐승(일요일 예배를 계명으로 정한 교황권)의 표가 된다는 것이다.
(4) 계시론
<통합측 연구> 안식교에서는 비록 성경만이 모든 교리의 기준이며 하나의 신경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엘렌 지 화이트가 보았다는 환상이나 그녀가 쓴 책들 또한 그들의 특별 계시이다. 특히 말세의 참 교회의 특징은 예언의 은사를 가진다고 주장하는데 바로 엘렌 지 화이트야말로 그 ‘예언의 신의 은사’를 받은 선지자로서 그가 받았다는 계시가 말세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시라고 주장함으로 안식교는 성경 계시 외에 다른 계시를 가진 자들이다.
<재림교회의 입장> 재림교회의 엘렌 지 화잇은 당대에 탁월한 종교지도자였고 신실한 성도였다. 그가 받은 계시와 글들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화잇이 기록한 70여권의 책들은 또 하나의 다른 경전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성경을 보다 더 잘 깨닫고 행하게 하기 위해 주어진 것으로 ‘더 큰 빛’(성경)으로 인도하는 ‘작은 빛’으로 표현한다. 장로교 교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이다. 이것은 칼뱅주의 신앙을 담고 있는 기독교의 신앙고백이다. 대체로 한국의 장로교회는 칼뱅의 신앙 신조를 따르고 있다. 그의 저술과 글이 장로교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이 개혁(장로)교회에서의 칼빈, 루터교회에서의 루터, 감리교회에서 웨슬레가 지니는 권위와 그들이 가르침에 대한 교회들의 신뢰와 위상을 고려한다면, 재림교회의 엘렌 화잇의 역할과 기르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조도 충분히 이해되고 수용되어야 한다고 재림교회는 논증한다.
화잇은 과연 선지자인가? 엘렌 화잇이 1915년 7월 16일에 주 안에서 잠들자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이 그녀의 죽음을 보도하였다. 뉴욕의 유명한 월간지 「인디펜던트」(Independent)지는 1915년 8월 23일자 사설에서 엘렌 화잇을 “미국의 한 여선지자”로 해설하고 있다. 그 사설은 화잇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녀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그녀는 그녀가 받은 계시로 그녀의 믿음 안에서 절대적으로 정직하였다. 그녀의 생활이 그 계시들의 가치를 나타내 주었다. 그녀에게서는 그 어떤 영적 자만을 볼 수 없었으며, 부정한 이득을 구하지 않았다. 그녀는 훌륭한 여 선지자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미국의 후손들이 가장 본받아야 할 삶을 살았다.” 화잇의 글들을 읽어보지 않고 화잇을 평가하는 것은 미국을 가보지 않고 미국에 대하여 말하는 것과 같다. 화잇의 저술을 읽어보지도 않고 화잇을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화잇의 글에 있어서 그 저술의 내용이 성경과 조화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지 않고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재림교회의 입장이다.
(5) 영혼멸절의 문제
<통합측 연구> 안식교는 여호와 증인의 주장과 같이 영원한 지옥과 사후의 영혼의 존재를 부정함으로 소위 영혼 멸절설을 취한다. 즉 의인은 부활하여 영생하지만, 악인은 부활하여 불태워 소멸되기 때문에 지옥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재림교회의 입장> 통합측에서는 이 부분에서도 ‘여호와 증인’이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오도하고 있다. 영혼멸절설은 오스카 쿨만을 비롯한 유수한 신학자들도 지지하는 것이고 말틴 루터도 영혼불멸설을 믿지 않고 영혼멸절설을 믿었다. 그런데 유독 ‘여호와 증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재림교회를 여호와 증인과 동일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냉철하고 정직하게 생각해 보면, 영혼이 불멸한다는 사상과 부활 신앙은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서로 모순되는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혼의 불멸을 믿고, 그것에 근거하여 신앙을 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영원 지옥 부재설은 비단 재림교회만의 주장이 아니다. 영국성공회도 그렇게 믿고 있고, 빌리그레이엄 목사도 그렇게 믿는다고 했다. 그 외에 많은 신학자들이 사랑의 하나님이 죄인을 견딜 수 없는 불구덩이에 넣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영원히 당하게 하시며 그것을 즐기실 하나님이 아니시기에, 회개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인들은 둘째 부활 때 일어나서 사단과 함께 소멸되는 것으로 끝난다는 신학 이론을 믿는 신학자들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이 장로교 통합측에서 제80회 총회를 통해서 재림교회를 이단이라고 규정한 내용에 대한 재림교회의 설명을 보면, 기독교 구원론에서 비추어 볼 때에, 재림교회를 이단이라고 할 만한 결정적 단서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5. 장로교 12개 신조와 재림교회 기본 교리 비교
다음의 내용은 장로교 12개 신조를 요약해 놓은 것이다.
(1) 신.구약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2)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시니 오직 그만 경배할 것이다. (3) 하나님의 본체(本體)에 세 위(位)가 계시니 성부, 성자, 성령이시다. (4)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선하게 창조하셨다. (5)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주관하게 하셨다. (6) 우리의 시조(始祖)가 시험을 받아 자유의지의 선택으로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7)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죄의 형벌에서 구원하시고자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셨다. (8) 성부와 성자로부터 오신 성령께서 인생들에게 예수를 알게 하시고 선으로 인도하신다. (9) 하나님은 구원받을 자녀들을 미리 작정하셨고 그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 얻도록 하신다. (10) 신앙을 고백하는 자에게는 세례를 베풀고, 그 후로는 성찬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한다. (11) 입교한 자는 주의 법에 복종하며 기도, 주일성수, 헌금, 전도를 통해 신앙을 지킨다. (12) 예수를 믿고 복종한 자는 마지막 날 부활함을 얻을 것이나 악한 자는 형벌을 받는다.
본 연구팀이 고찰한 바에 의하면, 장로교의 12개 신조 가운데 재림교회가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하는 부분은 (9)번 항목에서 구원받을 자녀들을 미리 작정하셨다는 ‘예정설’ 대신 미리 아시므로 정하신다는 ‘예지예정설’을 견지한다. 이 예정론은 다른 개신교회와 통일된 신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이단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재림교회는 (10)번의 ‘세례’ 대신 ‘침례’를 베풀고 있는데, 이 문제는 오히려 침례교회나 재림교회의 해석이 더 성경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11)번의 ‘주일 성수’ 대신 ‘안식일 성수’를 주장한다.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재림교회의 기본 교리 안에 거의 같은 개념으로 모두 포함되어 있다. 성경 해석상의 차이로 보여 지는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이단으로 몰아세우며 다수의 힘 있는 권세로 소수의 힘없는 교단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은 기독교의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재림교회가 가지고 있는 28개 항목의 기본교리들의 제목과 관련된 성경절들이다.

[신론]
(1) 하나님의 말씀 - 벧후 1:20, 21; 딤후 3:16, 17; 시 119:105; 잠 30:5, 6; 사 8:20; 요 17:17; 살전 2:13; 히 4:12
(2) 하나님 - 신 6:4; 마 28:19; 고후 13:14; 엡 4:4-6; 벧전 1:2; 딤전 1:17; 계 14:7
(3) 아버지 하나님 - 창 1:1; 계 4:11; 고전 15:28; 요 3:16; 요일 4:8; 딤전 1:17; 출 34:6, 7; 요 14:9
(4) 아들 하나님 - 요 1:1-3, 14; 골 1:15-19; 요 10:30; 14:9; 로 6:23; 고후 5:17-19; 요 5:22; 눅 1:35; 빌 2:5:11; 히 2:9-18; 고전 15:3, 4; 히 8:1, 2; 요 14:1-3
(5) 성령 하나님 - 창 1:1, 2; 눅 1:35; 4:18; 행 10:38; 벧후 1:21; 고후 3:18; 엡 4:11, 12; 행 1:8; 요 14:16-18, 26; 15:26, 27; 16:7-13
[인간론]
(6) 창 조 - 창 1; 2; 출 20:8-11; 시 19:1-6; 33:6, 9; 104; 히 11:3
(7) 인간의 본질 - 창 1:26-28; 2:7; 시 8:4-8; 행 17:24-28; 창 3; 시 51:5; 롬 5:12-17; 고후 5:19, 20; 시 51:10; 요일 4:7, 8, 11, 20; 창 2:15).
[구원론]
(8) 대쟁투 - 계 12:4-9; 사 14:12-14; 겔 28:12-18; 창 3; 롬 1:19-32; 5:12-21; 8:19-22; 창 6-8; 벧후 3:6; 고전 4:9; 히 1:14
(9)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 - 요 3:16; 사 53; 벧전 2:21, 22; 고전 15:3, 4, 20-22; 고후 5:14, 15, 19-21; 롬 1:4; 3:25; 4:25; 8:3, 4; 요일 2:2:2; 4:10; 골 2:15; 빌 2:6-11
(10) 구원의 경험 - 고후 5:17-21; 요 3:16; 갈 1:4; 4:4-7; 딛 3:3-7; 요 16:8; 갈 3:13, 14; 벧전 2:21, 22; 롬 10:17; 눅 17:5; 막 9:23, 24; 엡 2:5-10; 롬 3:21-26; 골 1:13, 14; 롬 8:14-17; 갈 3:26; 요 3:3-8; 벧전 1:23; 롬 12:2; 히 8:7-12; 겔 36:25-27; 벧후 1:3, 4; 롬 8:1:1-4; 5:6-10
(11)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남 - 시 1;1,2; 23:4; 77:11,12; 골 1:13,14; 2:6,14,15; 눅 10:17~20; 엡 5:19,,20; 6:12~18; 살전 5:23; 벧후 2:9; 3:18; 고후 3:17,18; 빌 3:7~14; 살전 5:16~18; 마 20:25~28; 요 20:21; 갈 5:22~25; 롬 8:38,39; 요일 4:4; 히 10:25
[교회론]
(12) 교회 - 창 12:3; 행 7:38; 엡 4:11-15; 3:8-11; 마 28:19, 20; 16:13-20; 18:18; 엡 2:19-22; 1:22, 23; 5:23-27; 골 1:17, 18
(13) 남은 자손과 그 사명 - 계 12:17; 14:6-12; 18:1-4; 고후 5:10; 유 3, 14; 벧전 1:16-19; 벧후 3:10-14; 계 21:1-14
(14)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연합 - 롬 12:4, 5; 고전 12:12-14; 마 28:19, 20; 시 133:1; 고후 5:16, 17; 행 17:26, 27; 갈 3:27, 29; 골 3:10-15; 엡 4:14-16; 4:1-6; 요 17:20-23
(15) 침례 - 롬 6:1-6; 골 2:12, 13; 행 16:30-33; 22:16; 2:38; 마 28:19, 20
(16) 성만찬 - 고전 10:16, 17; 11:23-30; 마 26:17-30; 계 3:20; 요 6:48-63; 13:1-17
(17) 영적 은사와 봉사의 직무들 - 롬 12:4-8; 고전 12:9-11, 27, 28; 엡 4:8, 11-16; 행 6:1-7; 딤전 3:1-13; 벧전 4:10-11
(18) 예언의 선물 - 욜 2:28, 29; 행 2:14-21; 히 1:1-3; 계 12:17; 19:10
[그리스도인 생활론]
(19) 하나님의 율법 - 출 20:1-17; 시 40:7, 8; 마 22:36-40; 신 28:1-14; 마 5:17-20; 히 8:8-10; 요 15:7-10; 엡 2:8-10; 요일 5:3; 롬 8:3, 4; 시 19:7-14
(20) 안식일 - 창 2:1-3; 출 20:8-11; 눅 4:16; 사 56:5; 6; 58:13, 14; 마 12:1-12; 출 31:13-17; 겔 20:12, 20; 신 5:12-15; 히 4:1-11; 레 23:32; 막 1:32
(21) 청지기 직분 - 창 1:26-28; 2:15; 대상 29:14; 학 1:3-11; 말 3:8-12; 고전 9:9-14; 마 23:23; 고후 8:1-15; 롬 15:26, 27
(22) 그리스도인의 품행 - 롬 12:1, 2; 요일 2:6; 엡 5:1-21; 빌 4:8; 고후 10:5; 6:14-7:1; 벧전 3:1-4; 고전 6:19, 20; 10:31; 레 11:1-47; 요삼 2
(23) 결혼과 가정 - 창 2:18-25; 마 19:3-9; 요 2:1-11; 고후 6:14; 엡 5:21-33: 마 5:31, 32; 막 10:11, 12; 눅 16:18; 고전 7:10, 11; 출 20:12; 엡 6:1-4; 신 6:5-9; 잠 22:6; 말 4:5, 6
[종말론]
(24)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 - 히 8:1-5; 4:14-16; 9:11-28; 10:19-22; 1:3; 2:16, 17; 단 7:9-27; 8:13, 14; 9:24-27; 민 14:34; 겔 4:6; 레 16; 계 14:6, 7; 20:12; 14:12; 22:12
(25) 그리스도의 재림 - 딛 2:13; 히 9:28; 요 14:1-3; 행 1:9-11; 마 24:14; 계 1:7; 마 24:43, 44; 살전 4:13-18; 고전 15:51-54; 살후 1:7-10; 2:8; 계 14:14-20; 19:11-21; 마 24; 막 13; 눅 21; 딤후 3:1-5; 살전 5:1-6
(26) 죽음과 부활 - 롬 6:23; 딤전 6:15, 16; 전 9:5, 6; 시 146:3, 4; 요 11:11-14; 골 3:4; 고전 15:51-54; 살전 4:13-17; 요 5:28, 29; 계 20:1-10
(27) 천년기와 죄악의 종말 - 계 20; 고전 6:2, 3; 렘 4:23-26; 계 21:1-5; 말 4:1; 겔 28:18, 19
(28) 새 땅 - 벧후 3:13; 사 35; 65:17-25; 마 5:5; 계 21:1-7; 22:1-5; 11:15
위에 제시된 ‘재림교회 기본 교리 28’의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 보면, 일반 개신교와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재림교회는 전반적으로 매우 성서적이고 건전한 신학적 토대 위에서 건실한 교리적 체계를 견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단 자체적으로 총 14권에 이르는 방대한 성경주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사이비 이단 집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6. 공신력 있는 단체들과 전문가들의 재림교회 평가
본 연구팀은 연구 과정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독교 단체들이나 이단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재림교회에 대한 평가와 한국 개신교회의 평가가 너무 다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평가는 편벽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우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옥스퍼드 기독교 교회 사전에는 재림교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성서는 신앙과 행위의 무오의 법칙을 제시하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재림 예정일을 정하지는 않지만 그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믿고 있는 충실한 개신교 조직체이다.” 대영 백과사전에서도 재림교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재림교도들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신앙을 꼭같이 가지고 있고 신구약 성경의 권위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구속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칼빈주의(하나님의 주권을 강조)보다 오히려 알미니스우스 교리적이요(인간의 선택을 강조)…은혜를 받아 누리는 자들에게만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1990년대 중반에 장로교회 장로로서 기독교 서적 출판사(여운사)를 운영하는 김경선 장로가 재림교회 서적을 접촉하면서 재림교회가 일반 개신교회가 평가하는 대로 이단이 아니라 성경에 충실한 정통 보수 기독교임을 확인하고 재림교회를 옹호하며 여러 언론 매체에 기고를 하고 재림교회 관련 서적을 출판한 적이 있다. 개신교단의 격렬한 반발이 있었고, 그가 운영하는 여운사가 발행한 도서를 전국 기독교 서점에서 거부하는 결정까지 하게 되었다. 이에 김 장로는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세계의 여러 기독교 공기관에 문의하여 재림교회에 관한 평가를 문서로 받아 공개하였다. 그가 받은 공문서를 번역하여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영국 성서공회(British Bible Society) 입장
“재림교회는 비록 그들의 창시자의 저서들을 존중하고는 있지만 성경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성경을 그들의 신앙규범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교회의 주요 신조들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와 삼위일체의 위격에 관하여 어떤 특별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연유에서 영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재림교인들이 식생활법 등에 관한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들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미국 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입장
“본 공회는 성서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성서 공회와 교회 선교’에는 재림교회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선교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빌리 그레이엄 복음 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입장
“재림교회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교리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엘렌 G 화잇은 초기 재림교회의 지도자들 중의 하나이고,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은 그를 여선지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개신교 교회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월터 마틴 박사는 그의 탁월한 저서 [이단왕국(The kingdom of the Cults)]에서 재림교회에 관하여 한 장을 포함시키고 있는데 거기에 이르기를 ‘나의 확신으로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몰몬교, 크리스챤 싸이언스, 유일교도, 신령파(Spiritist) 등은 성서적 해석으로 볼 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으나 재림교회에는 어떤 것은 비정통적인 개념이 있으나 완전하게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4)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입장
“미국의 복음주의 루터교회는 재림교회에 대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는 없습니다. 우리 실무선의 생각으로는 그 교회는 기독교의 우리(fold)안에 들어 있다고 봅니다. 중요하게 유의할 것은 루터교 세계 연합(Lutheran World Federation-5,500만명의 루터교도로 구성된 전세계 122개 교단들로 구성)과 재림교회 간에는 서로가 성서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5) 세계 루터교 연합(The Lutheran World Federation) 입장
“세계 루터교 연합은 루터교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것은 자체가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 루터교회 연합을 통하여 세계의 루터교회들이 재림교회와 신학적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1994년 탐문대화가 있었고, 처음에는 세 번의 연차대화가 그 해 여름 토론토에서 열렸습니다. 만약 세계 루터교 연합이 재림교도들이 참으로 전세계적인 기독교 교회들의 공동체 일원이라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런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몰몬교나 여호와의 증인들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6) 플로리다 대학 종교학 교수이며 이단 사이비 연구 전문가인 사무엘 힐 교수(크리스챤 헤럴드 편집인)는 ‘미국 교단들의 핸드북’(Handbook of Denominations in United States)에서 재림교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이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들의 그룹은 항상 기독교의 가르침이었던 특별한 주제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중심으로 하여 그 신학을 형성했다.… 그러므로 재림교인들은 현재에 관해서는 비관적이지만 하나님의 미래에 대한 소망과 확신으로 충만해 있다. 그동안 그들은 건전한 개인 및 가족생활은 물론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삶과 전 세계의 복음화를 향하여 실천하는 독실하고 훈련된 백성이다.”
7) 브리스톨 대학과 켈리포니아 대학 종교학 교수인 어빙 헥삼 박사는 종교사전(Concise Dictionary of Religion)에서 재림교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재림교회 :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기대하는 역동적 부흥운동으로 1861년 채택된 이름, 현재 광범위한 선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고속성장 교단이 되었음, 안식일 준수와 히브리 성경에 기초한 채식주의 음식법, 주류 등을 피하고 교육을 강조하며 인상적인 의료 사업 기록을 가지고 있음, 비록 어떤 기독교인들은 그들을 이단이라고 비난하나 그들의 신학적 본질은 본질적으로 정통이다.”
8) 이단 문제 전문가인 윌리암 왓슨 목사(포트워쓰 남부침례신학 대학 졸, 텍사스 르푸킨 제일 침례교회 교육담당)는 ‘이단 및 종교사전’(A Concise Dictionary of Cults & Religions)에서 재림교회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재림교회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 비기독교적인 이단으로 취급되어 왔었다. 필경 그 신조가 오해되었기 때문이요, 그 지도자들이 자주 문맥에서 벗어난 인용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교리 연구 결과는 재림교회를 기독교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통 기독교의 신앙 부분을 같이 하고 있다. 삼위일체 교리를 믿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고 있다. 구원은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얻어짐을 믿고 있다. 토요일을 예배일의 안식일로 지키고 있고 어떤 음식 먹는 것을 삼가고 있으나 이런 것을 구원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화잇 여사는 성경의 저자들과 같은 범주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지 않다.”
9) 전 세계의 종교 현황을 소개하면서 기독교의 세계 확산을 위하여 매일 기도하도록 요청하는 서적 ‘Operation World’(Zondervan 출판사 발행)에는, 세계의 종교 구분을 명확하게 밝혀 놓았다. 그 구분에 의하면 1차적으로 유대교, 모슬렘교, 불교, 힌두교, 기독교로 종교를 구분한다. 그리고 기독교는 다시 개신교, 로마 가톨릭, 기타 가톨릭, 정교회로 나눈 후 이단에 속하는 몰몬과 여호와의 증인은 별도로 구분(Foreign Marginal)하고 있다. 재림교회는 명백히 개신교 안에 포함되어 있다.
10) 월터 마틴(Walter R. Martin)과 도날드 반하우스(Donald Grey Barnhouse)의 평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사이비 이단종파 연구 권위자인 월터 마틴(Walter R. Martin) 박사는 1955년 비교종교학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재림교회 교리를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7년에 걸쳐서 재림교회의 저서들을 모두 섭렵한 후, 재림교회에서 주선한 재림교회 신학자들과의 모임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눈 후 그가 내린 결론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리의 진실’(The Truth about the Seventh-day Adventism)이라는 책자로 출판하였다. 이 책자의 서문에서 그 연구에 함께 동참했던, 세계적인 석학 신학자이며 ‘Eternity’지 발행인이요, 장로교 목사인 도날드 그레이 반하우스(Donald Grey Barnhouse) 박사는 다음과 같이 재림교회를 평가하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연구한 결과 월터 마틴과 내가 도달한 결론은 재림교인들은 참 기독교 집단이지 적그리스도적인 이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께서 그의 몸의 모든 지체들을 이끌어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하는 대상은 오직 그 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게 하게 되기를 기도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월터 마틴(Walter R. Martin)은 재림교회에 대하여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지금까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교리에 관하여 연구하면서 어떻게 한 교단이 탄생했으며 어떻게 그 교단이 오랫동안 교단 안팎에서 생겨난 신학적 논쟁과 변론을 통하여 현재의 입장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보았다. 우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기본 신학을 역사적인 정통 기독교의 신학과 비교하고자 시도했으며, 많은 재림교회의 교리들, 예를 들어 제칠일 안식일, 영혼의 잠, 악인의 멸절과 아리우스주의 등은 재림교회 이전에 이미 있었으며 후에 그들이 취한 것임을 보았다. 예를 들어 제칠일 안식일과 침례는 제칠일침례교회에서 받아들였으며, 조건적 불멸의 교리는 마르틴 루터, 위리엄 턴들, 존 위클립과 기타 교회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교리에서 취한 것이다. 사람이 은혜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아르미니우스주의의 리만스트런트 학파와 존 웨슬리의 신학에서 차용했으며, 현재에도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견지하고 있다.…이러한 체계는 13장에 서술한 기독교 신앙의 기본교리에 의하여 입증된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정통 교리이다.…
“침례교 목사인 필자는 결코 재림교인 메시지의 ‘특별한 진리들’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객관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리고 특별히 이러한 문제들(특히 안식일)을 다루고 있는 어떤 선택된 성경 문단들의 빛 아래서 볼 때, 우리는 이러한 차이들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란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재림교인들을 위험한 비기독교적 사이비 교도로 간주해 온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견해를 수정하기를 희망한다. 비록 일부 특이한 견해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신실하고 성실한 동료 그리스도인들이며,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요 구원하는 믿음을 소유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하나님 안에서 좋은 시기에 복음주의 기독교 전체가 우정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이 연구 과정에서 어느 한 쪽 추종자들의 정서적인 반응을 살피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오직 사실을 알고자 했을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이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재림교인들의 권리를 보여주는 것이며, 더 나아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을 동료 신자들로 인정하고 그들에게 교제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날의 재림교회 교리는 우리가 믿는 바로는 통일된 기독교 교단의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독교 단체들과 이단 사이비 전문가들이 재림교회를 연구하여 이단이 아니라고 이미 결론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장로교 통합측에서 재림교회를 이단이라고 규정한 것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정당하지 못한 대처라고 생각된다. 장로교 통합측은 세계 기독교와는 무관하게 별개로 존재하는 교단인가? 그렇지 않다면, 세계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은 재림교회를 왜 이단이라고 규정하여 성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가? 세계적인 유수한 학자인 월터 마틴이 7년에 걸쳐서 연구한 재림교회를 장로교 통합측에서는 얼마나 깊이 연구를 했는가? 마틴은 재림교회와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연구를 하였다. 그런데, 장로교 통합측은 그렇게 졸속으로 연구한 내용을 가지고 당사자와 대화 한 번 없이 타교단을 일방적으로 이단으로 몰아세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7. 재림교회에 대한 일반 사회적인 평가
그리스도 교회를 평가함에 있어서 교리나 신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신조를 믿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생활이다. 성경에서도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에 대하여 언급할 때에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였다. 재림교회 성도들의 삶은, 물론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약점과 결함들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떤 개신교 교파 성도들의 생활보다 건전하고 순수하다. 성경 말씀에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검소하고 절제하며 국가에 충성하며 자신들의 삶에 충실한 편이다. 특히 그들은 사람의 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라는 개념을 실제 생활에 적용시켜 마음과 몸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남다른 지혜와 열정을 가지고 건실한 삶을 추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 잡지 ‘내쇼날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서는 ‘장수의 비결’이라는 특집에서, 세계 3대 장수 지역 중의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마 린다에 거주하는 ‘안식교인’들을 소개했다. 2005년 11월 CNN 방송에서도 Anderson Cooper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림교인들의 특별한 신앙과 식생활 등을 소개하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세계적인 월간지 US NEWS & WORLD REPORT에서는 ‘100세 이상 장수를 위한 10가지 조언’이라는 기사에서 아홉 번째 항목으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처럼 생활하라”(Live like a Seventh-day Adventist.)로 제안하였다. 이 기사에서, 재림교인은 평균 수명이 89세이며 일반 미국 사람들 보다 10년 더 장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계적인 시사 주간 잡지인 뉴스 윜(News Week)에서도 장수의 네 가지 비결에서 두 번째로 “당신이 재림교인이면 장수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재림교회 성도들은 여타의 어떤 개신교 신도들 보다 충실한 신앙생활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성직자들은 그들의 봉급에서 원천적으로 국가의 세금을 공제한다. 뛰어난 한 목사가 우상화 되는 일이나 교회를 세습하는 일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집단이다. 이러한 교회를 성경 해석상의 차이가 있다고 하여 이단시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바로 잡아야 할 사안이다. 서로 정통 기독교라고 인정하는 교단들 사이에도 얼마든지 교리적 차이나 성경 해석상의 이견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림교회의 신조나 교리가 정말 이단이라고 할만큼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8. 한국교회 이단연구의 허상
이단에는 ‘절대적 이단’과 ‘상대적 이단’이 있다. ‘절대적 이단’은 성경의 원칙에서 벗어난 이단이다. ‘상대적 이단’은 어떤 교단이 스스로 만든 기준을 적용하고 판단하여,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교권의 힘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이나 교파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일은 매우 잘못된 관행이다. 이단 사냥꾼들은 이단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신학자들은 이단이 아니라는 신학적 평가는 내어 놓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장로교회의 교세가 크기 때문에 장로교 교리에 맞추어 이단 판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거나 유아세례를 반대해도 이단이 되고, 목사 호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단이 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보면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거나 유아세례를 반대하는 교단이 개신교의 절반이 넘고, 교회 지도자를 신부나 전도자 혹은 장로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교회들도 많다. 그러나 세계 교회는 이들을 모두 이단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한국교회는 ‘절대적 이단’을 구분하는 능력은 없고 대체로 ‘상대적 이단’이 많이 만들어져 당사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분별없이 이단을 양산하는 한국교회 현실에 대하여 모 신문 사설에 게재된 ‘한국교회 이단연구의 허상’의 일부를 옮겨 놓고자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이단연구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가 하는 사례를 몇 가지 지적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박윤식 목사의 경우인데, 교계 주변에서 활동하는 이단감별사들이 박윤식 목사를 군사작전 하듯이 ‘작전’을 짜서 이단을 만들었다는 것은 교계에 널리 알려진 일이다. 후에 총신대 교수들이 그 이단감별사들이 하던 이야기를 그대로 했다가 고소를 당했다. 그런데 대법원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들이 ‘신빙성이 없거나 부적절하여, 그로 인하여 결론이 잘못 도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위법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면서, ‘그 행위는 근본적으로 종교적 비판의 표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문을 자세히 보면, 그 교수들이 신빙성이 없는 주장을 했고, 그로 인해 박윤식을 이단이라고 한 결론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 교수들은 ‘대법원이 무죄라 했으니 우리가 이겼다. 그러므로 박윤식은 이단이다’라는 식의 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은 이 교수들의 결론은 잘못 되었지만, 공익을 위한 종교 비판의 자유로 인정해 처벌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이단연구라는 것이 이처럼 전혀 사실에 바탕하지 않은 채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교단들은 이런 엉터리 보고서를 채택해 놓고 ‘우리 교단이 아무개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러므로 그는 이단이다’라고 말한다.”
한국장로교출판사에서 발행한 이단관련 책자에는 전통적인 교단들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루터교, 성공회, 로마 가톨릭교회를 들고 있다. 그리고 이단들로는 문선명의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모르몬교, 그리고 국내 신흥 사이비 신앙 운동과 이단 종교 집단들로 다음과 같은 단체들을 열거하고 있다. 권신찬 집단의 이단시비, 김기동의 귀신론, 밤빌리아 추수꾼 집단, 박윤식의 대성교회, 박명호의 엘리야 복음선교원, 이장림의 다미선교회, 지방교회(회복교회), 이초석의 한국예루살렘교회, 이명범의 레마선교회. 이상스럽게도 재림교회는 어떤 범주에도 들어있지 않다. 그런데, 가톨릭까지 전통적인 교단들에 포함시켜 놓은 그 전통과 이단의 기준이 무엇인가? 다음의 내용을 살펴보자.
“우리가 논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루터교, 성공회, 로마 가톨릭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에 대해서는 일치된 신앙을 지니고 구원론에 관하여는 루터교가 전적으로 ‘이신칭의’의 입장을 고수하고, 장로교는 이 ‘이신칭의’에 이어 곧바로 이어서 ‘성화’를 역설하고, 감리교와 성결교는 ‘성화론’을 강조한 나머지 구원의 조건으로 하는 경향(성결교가 감리교보다 ‘성결’을 더 강조하지만)이고, 침례교는 ‘중생과 성화’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못박았고, 성공회는 장로교의 구원론보다 역시 감리교의 그것에 가깝고, 로마 가톨릭의 구원론은 개신교의 이신칭의와 성화를 혼동하면서 이 7교파 중에서 가장 공로주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하겠다.… “우리 개신교파들은 피차 너와 내가 무엇이 다른가에 유의하기 전에 너와 나 사이에 공통분모가 무엇인가를 의식해야 할 것이다”.
삼위일체에 대한 견해만 같을 뿐 구원론조차 각기 다른 일곱 개의 교단을 정통교회로 인정하는 이 분별없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장로교회는 재림교회가 행위를 강조하기 때문에 율법주의이며 그래서 이단이라고 주장하는데, 같은 장로교회에서 발행된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에서는 성화를 구원의 조건으로 하는 경향(?)을 가진 감리교와 성결교, 그리고 ‘중생과 성화’ 없이는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 침례교, 심지어는 개인의 공로와 구원을 연관시키고 있는 가톨릭을 정통교회라고 보고 있다. 누구의 어떤 기준이 올바른 것인지 모를 일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이단 분별에 관한 심각한 문제점이다.

9. 결론
성경상 안식일을 준수하며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안식일 준수, 영혼멸절설, 영원지옥 부인, 채식을 강조하는 식생활, 하늘 성소 문제, 조사 심판, 엘렌 화이트 등 일반 개신교회와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독특한 신조나 교리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 공동연구팀이 재림교회의 방대한 자료들은 수집하여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확인된 것은, 그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세계 기독교의 일반적인 견해는 재림교회를 이단이나 사이비로 규정하지 않고 정통 기독교 범주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여러 유수한 기독교 단체들이나 이단 사이비 전문가들이 재림교회를 깊이 연구한 결과 내놓은 결론은 대부분 비슷하다. 일반 개신교와 상이점은 있으나 기독교의 범주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검토해 본 결과, 한국교회는 너무 쉽게 함부로 이단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인 조직을 가지고 15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서 건실한 선교 집단으로 역사를 이어 온 재림교회를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세계 기독교의 흐름과 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린 편파적이고 객관성이 결여된 미숙한 결정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으려 한다.
1) 재림교회는 일반 개신교와는 다른 신조나 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로 인하여 일반 개신교회들에게 이질감을 주고 있다.
2) 그러나 그러한 문제들은 성경 해석상의 차이에 해당하는 것이고, 기독교 구원관이나 교회관을 달리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것을 이유로 이단 규정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3) 세계의 유수한 기독교 단체나 이단 문제 전문가들은, 재림교회의 그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재림교회를 이단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건실한 기독교로 인정하고 있다.
4) 그러므로 한국 기독교회가 세계 기독교회와 같은 신앙과 신조를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현재의 입장을 바꾸어야 한다.
5) 따라서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장로교 통합측을 비롯한 일부 교단에서는 재림교회를 신중하게 재검토하여 재림교회 이단 결의를 취소하거나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6) 재림교회가 이단이 아님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자료들이 충분히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단임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비양심적인 아집의 결과이다.
7) 한국교회가 어서 속히, 억울하게 이단으로 규정되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개인들이나 군소 교단들을 신중하게 재검토하여 한국교회가 연합되는 일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

10. 제언
지금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감정적인 이단, 사이비가 수없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인간의 잣대로 이단이 계속해서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한번 이단 감별사에 의해 만들어진 이단은, 변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단의 올무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저해하고 있는 커다란 요인 중의 하나이다. 이단 시비로 인한 재판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들 간의 이러한 분쟁이 일반 사회에 드러나면서, 기독교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기독교가 천주교나 불교에 비해 신뢰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러한 이단 시비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이단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교계에 다음과 같은 제언을 올린다.
1) 이단 분별은 한 교단에서 선출한 이단사이비연구소장에게 의뢰하지 말고, 신학적으로 깊은 지식과 소양을 가진 전문 신학자들에게 위임해야 할 것이다.
2) 이단 규정은 매우 신중하고 치밀한 연구를 통해서 할 것이며, 그 연구 결과를 다루는 총회에서는 졸속으로 처리하지 말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이해가 되었을 때 결의할 것이다.
3) 더 나아가, 어떤 교단에 대하여 이단성 연구를 하였으면, 반드시 당사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소명할 기회를 주어야 하며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여야 한다.
4) 교단별로 이단사이비연구소를 두어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여 이단을 만들지 말고, 범교단적으로 객관성 있는 연구팀을 만들어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5) 그러한 연구팀이 조직되면, 모든 교회가 공감할 수 있는 성서적이고 객관적인 이단 판별 기준을 만들어, 향후 이단 규정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판별할 것이다.
6) 가능하면, 그 동안 이단으로 규정되었던 개인이나 교파나 교단으로부터 재심요청을 받아서 성경을 토대로 만들어진 기준에 의하여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7) 재검증을 통하여 이단성이 없음이 밝혀지면, 온 한국교회가 이를 수용하고 더 이상 그러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지 않도록 포용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본 연구팀의 재림교회 대한 재검증 결과를 통하여 한국교회의 이단 문제가 새롭게 정리되고 좀 더 건전하고 신뢰받는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연구를 종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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